골프/시타·사용후기

마루망 메타바이오 클럽과의 첫 만남

빈스 윙 2012. 7. 30. 09:00

지난 금요일(7/27) 마루망 메타바이오 드라이버와 단조 아이언 클럽이 도착했다. 일반적으로 '마루망' 하면 마제스티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주)마루망 코리아에서 생산하는 제품에는 '마제스티'와 '마루망'이라는 두 가지 브랜드 계열이 있다고 한다. 결국은 마루망은 회사 이름인 동시에 브랜드 이름이기도 한 것이다.

 

또 한 가지 '마루망' 하면 떠올리는 것이 일본의 명품 골프 브랜드를 떠 올리게 되는데, 언론 자료를 찾아보니 2010년에 GS 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인 코스모그룹 허경수 회장이 코스모그룹의 지주사인 코스모앤컴퍼니를 통해 일본 마루망 주식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었다고 나와있다.

 

작년에 필라코리아의 윤윤수 회장이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골프용품업체인 아쿠쉬네트를 인수한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번에 마루망으로부터 받은 클럽은 지난 6월에 출시한 제품으로 메타바이오 단조 아이언과 드라이버다. 그런데 그 스펙을 살펴보니 만만치 않다. 평균 타수 90타 내외인 내가 사용하기에는 조금 벅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양이다.

 

먼저 단조 아이언의 스펙을 살펴 보면 ;

 

 

일단은 총 중량이 지금 사용하는 아이언에 비해서 50g 정도 더 무겁다. 아마도 샤프트에서 차이가 날 것 같다. 기존에 사용하던 클럽은 50g 대의 그라파이트였는데, 마루망 포지드 아이언은 N.S. PRO 950 GH 스틸 샤프트다.

 

그리고 헤드의 모양도 풀 캐비티 타입이 아니고 초창기의 캐비티 타입처럼 살짝 파진 것이 머슬백 타입에 더 가까운 모양이 그 동안 풀 캐비티 타입을 사용해 온 나로서는 조금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주)마루망 코리아는 '탄소 함유량이 적은 S20C를 사용해 연철단조 아이언 특유의 부드러운 타구감과 묵직한 헤드감으로 손맛을 극대화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나에게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다음은 '마루망 포지드 아이언'과 함께 출시한 메타바이오 드라이버의 스펙인데 역시 아이언과 마찬가지로 나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스펙이다.

 

 

 

제일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부분이 바로 로프트 각이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드라이버의 로프트 각은 10.5도와 10도인데, 1도와 1.5도 차이이니 별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아주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과연 공이 제대로 뜨기나 할지 의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총 중량이 조금 가볍다는 것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10도짜리 드라이버의 중량이 300g 정도이고, 10.5도 드라이버는 290g이 조금 안 되는 정도니 클럽의 중량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다. 

 

 

 

아이언이나 드라이버 모두 단순히 스펙만 놓고 보면 분명히 나에게는 맞지 않는 오버스펙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클럽을 시타하면서 느낀 것이 스펙은 스펙일뿐 내가 스윙을 하면서 느끼는 감은 스펙과 다른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차피 스틸샤프트나 9도 드라이버는 내가 처음 사용해보는 클럽이다아마도 '처음'이라는 낮설음 때문에 내가 미리 겁을 먹었는지도 모른다오늘은 이 정도로 전반적인 제품 소개를 마치고, 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장 그리고 필드에서의 느낌을 보다 자세하게 전할 것을 약속하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