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에서의 거리는 오직 비거리뿐인가?

빈스 윙 2012. 8. 19. 07:30

인들과 골프얘기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비거리’에 대한 것이다. 생각에는 전국적으로 비거리에 몸살을 앓고 있는 골퍼들이 숱하게 있는 같다. 역시 비거리라는 굴레에서 결코 자유롭다고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나는 비거리의 얽매임에서 벗어난 골프를 하고 싶다.

 

‘비거리 만큼 중요한 거리가 있다 - http://blog.daum.net/beanswing/206’에서 남은 거리와 클럽별 거리에 대한 얘기를 적이 있는데, 오늘은 골프에서 밖의 거리에 대한 얘기를 할까 한다.

 

골프라운드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거리가 있다면 무엇일까? 나는 내가 그린에 올리는 샷을 중요하게 생각하듯이, 골프에서 중요한 거리 중에 하나를 그린에 올리는 샷을 남은 거리라고 생각한다.

 

거리는 골퍼의 스타일이나 실력에 따라서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10미터가 수도 있고 150미터 혹은 이상이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는 그린에 올리는 샷을 남은 거리는 골퍼 자신이 그린을 목표로 샷을 때의 거리를 말하는 것이다.

 

거리가 100미터를 넘어갈 경우에는 거리목이나 캐디가 알려주는 거리를 참고로 샷을 하면 되지만, 50미터 이내에 들어왔을 때는 거리목도 없고 캐디가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거리를 확인할 있을까

 

나의 경우는 50미터를 발걸음으로 수는 없으므로 50미터의 중간쯤 되는 지점까지 발걸음으로 재는 방법을 택하거나, 50미터 거리목이 있는 경우에는 40미터 정도까지는 거리목을 참고로 한다

 

그리고 30미터 이내의 경우는 발자국을 1미터로 계산해서 어프러치를 시도한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어프러치가 연습 때보다 짧아지는 것을 감안해서 홀을 지나가게 친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하기 위함이다. 퍼팅도 마찬가지다. 걸음을 70cm 정도로 본다면 실제 거리보다 30% 이상을 보는 셈이다

 

러한 방법은 실제 거리가 아닌 나만의 거리를 만드는 방법이다. 실제 거리가 10미터라면 나만의 거리는 13미터 정도 되는 셈이다. 나의 경우, 이렇게 계산한 거리와 스윙은 거의 맞아 떨어진다. 물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너무 길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계산해도 핀을 많이 오버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드라이버 거리는 조금 나가거나 조금 나가도 크게 문제가 없지만, 그린에 올리는 샷은 드라이버 샷보다 거리편차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심한 경우에는 1타가 차이 나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그린에 올리는 샷을 남은 거리를 참고할만한 거리목이 없으면 나는 무척 바빠진다

 

물론 귀찮아서 거리를 적당히 눈대중으로 확인하고 샷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는 ‘길지 않을까? 혹은 ‘짧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진다. 생각이 복잡해지면 미스 샷의 확률을 그만큼 높이게 되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가지, 예전에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거리인데 최근에 필요하다고 느낀 거리가 있다. 그것은 어프러치 샷을 , 공이 지면에 최초로 떨어지는 지점까지의 거리와 굴러가는 거리다. 라운드를 하면서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프러치 샷이 임팩트도 좋았고 거리감도 좋았는데, 공이 그린 러프에 떨어지면서 방향이 바뀌는 경우 말이다. 이런 경우에는 정말 아닌 말로 기분이 더러워진다.

 

역시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서 어프러치 샷을 때는 공이 떨어질 지점까지의 거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20미터 내외에서 주로 사용하는 PW 경우를 보니 6~8미터 지점에 공이 떨어지면 거의 20미터까지 굴러간다

 

6~8미터라면 편차가 비교적 편인데 어프러치 샷이 컴퓨터처럼 정확하지는 않고, 실제로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재는 것도 쉽지 않으므로 평소에 라운드를 하면서 내가 느낀 거리감이 6~8미터 정도다.

 

그리고 실제 라운드에서는 6~8미터 지점을 걸음으로 재서 곳에 공을 떨어뜨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어프러치를 하지는 않는다. 공이 어느 정도에 떨어지면 홀까지 굴러가겠구나 하는 느낌과 감각에 의존하는 편이다.

 

나의 경우,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생각하는 것은 주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초로 지면에 떨어지는 지점이 그린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 크다. 최초로 지면에 떨어지는 지점을 계산하고 필요에 따라서 클럽을 선택하게 되는데, 원하는 클럽이 카트에 있는 경우에는 그냥 가지고 있는 웨지로 어프러치를 하는 편이다. (별로 좋은 습관은 아니다.)

 

어프러치에서 공이 최초로 떨어지는 지점의 거리와 구르는 거리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을 설명한다면 12 법칙’ 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다. 나의 경우와 정확하게 맞는다고는 없지만, 참고는 있을 같다.

 

12에서 아이언 숫자를 거리가 1미터를 날아 갔을 구르는 거리라는 법칙인데, 예를 들면 9 아이언의 경우 12-9=3 이므로 1미터를 날아가면 3미터를 굴러 간다는 의미다. 모든 골퍼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겠지만, 기준을 참고로 골퍼 자신의 날아간 거리와 굴러간 거리를 확인하는 것도 좋을 같다.

 

 

리고 오늘 얘기하려고 하는 남은 거리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다. 대부분의 초보골퍼들이 벙커와 헤저드에 많이 빠지는 이유와 관련되기도 것이다. 핀이 그린 앞쪽에 꽂혀있고, 그린 앞에는 벙커가 있을 , 나를 포함한 초보골퍼들은 핀을 겨누다가 그린 앞의 벙커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임팩트도 방향성도 좋았고 거리도 충분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벙커에 빠지는 이유가 뭘까

 

내가 곰곰이 생각한 바로는 공이 최초로 지면에 떨어지는 거리를 감안하지 않았거나 모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만약에 핀까지의 거리가 150야드 정도 남았다면 150야드를 보낼 있는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 초보골퍼들의 선택일 것이다

 

그렇게 선택한 클럽으로 샷을 하면 아마도 일반적으로 120~130야드 지점에 공이 떨어져서 20~30야드 정도 굴러가서 150야드가 나갈 것이다. 그런데 120~130야드 지점이 바로 벙커가 있는 곳이라면 어떻게 될까? 100% 벙커에 들어갈 밖에 없을 것이다. 공이 최초로 지면에 떨어질 지점까지의 거리를 계산하지 않은 결과다.

 

헤저드도 마찬가지다. 헤저드를 넘기려면 미터를 보내야 되느냐고 캐디에게 물으면 캐디는 최소한 미터 정도는 보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캐디가 알려준 거리가 캐리로 얼마라고 알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캐리라고 알려주어도 그것을 런을 포함한 거리로 생각하기도 하는 것이 초보골퍼가 아닐까 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한 초보골퍼들이 벙커와 헤저드에 자주 빠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골프에는 이렇게 비거리, 남은 거리, 클럽별 거리 외에도 거리편차, 거리감, 골퍼 스스로 정한 거리, 날아간 거리와 구르는 거리, 최초로 지면에 떨어질 지점까지의 거리 많은 거리가 있으니 비거리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하더라도 거리의 굴레에서는 벗어날 없는 것이 골프라는 게임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