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 잘 치려는 욕심보다 더 나쁜 것은?

빈스 윙 2010. 12. 29. 08:30

골프에서 잘 치려는 욕심보다 더 나쁜 것? 스윙이 망가지는 원인이기도 한 이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잘못된 그립도 아니고, 잘못된 스윙궤도도 아니고, 잘못된 스윙의 구분 동작은 더 더욱 아닙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쓸데없는 잡념입니다. 좌뇌와 우뇌의 역할(http://blog.daum.net/beanswing/67)과 골프에서 좌뇌와 우뇌의 영원한 전쟁(http://blog.daum.net/beanswing/75) 에서도 설명하였듯이 쓸데없는 잡념은 우리의 스윙을 혼란에 빠뜨리는 주범입니다.

 

잡념은 마음의 평온을 깨뜨리고, 집중과 몰입을 방해하여 우리의 스윙을 망가지게 합니다. 마음에 근심이 있거나, 회사일을 걱정하게 되면 스윙하는 순간에 뜻하지 않은 잡념으로 이어져 미스샷을 유발할 확률을 높이는 것이 골프입니다.

 

뛰어난 골프선수들은 스윙 중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윙에 대한 생각은 연습장이나 코스에서 이동할 때만 한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아마추어들은 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그 생각이 잡념 일수도 있고, 스윙에 대한 생각 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는 무념무상, 싱글은 일념일상, 초보는 다념다상이라는 말도 생긴 모양입니다. 대부분의 멘탈코치들은 샷을 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후에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자신의 샷을 믿고 스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의 왕초보 시절을 회상하면 스윙에 대한 기술도 부족하고, 스윙이 몸에 익지도 않음으로 인해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잘 쳐야지', '슬라이스가 나면 어쩌지?', '뒤땅을 칠 것 같은데...' 등등, 수많은 생각으로 머리 속이 꽉 차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러한 잡념을 하는 순간 몸에 힘이 들어가고 원래의 스윙궤도를 벗어난 스윙을 하게 됩니다.

 

잡념이 많아지면 근육이 긴장을 하게되고 힘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잘 해야지'하는 생각이 역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스윙의 기술적인 문제가 역학적인 문제를 생각하는 것 조차도 잡념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스윙은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연습으로 익혀진 근육의 움직임에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공이 살아있는 생물체라면 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질투심이 무지 많은 놈입니다. 오직 자기만을 생각해 주기를 바라니까요. 우리가 잡념을 하는 순간은 공이라는 놈은 그걸 알아차리고 자기 멋대로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잡념에 잠기는 순간 골프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무념무상의 샷을 날릴 수 있는 그런 골퍼가 되도록 노력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