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초보골퍼와 골프 입문자의 멘탈(심리)

빈스 윙 2011. 2. 23. 09:00

초보골퍼님! 마음껏 욕심 내어 샷 하세요 - http://blog.daum.net/beanswing/175에서 초보골퍼들에게 멘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혹은 멘탈은 필요 없고 스윙이 100% 일수도 있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골퍼나 골프 입문자들에게도 심리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그것은 스윙을 하는데 있어서의 멘탈이 아니라, 스윙을 배우는데 있어서의 멘탈입니다. 이는 구력이 어느 정도 있는 골퍼들의 멘탈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우선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비기너들은 어떠한 동기로 골프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상관없이 어느 정도 마음의 각오를 하고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스스로 목표를 세우는 경우도 있고요. 어찌 보면 골프라는 속성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세운 목표와 각오로 인해서 골프가 어려워지는지도 모릅니다. 그럼 지금부터 비기너들이 극복해야 할 멘탈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제일 먼저 비기너들이 극복해야 할 것은 조급함(초조함)입니다. 레슨방법이 똑딱이로 시작하든지 제가 좋아하는 빈 스윙으로 시작하든지 처음 배우는 반복되는 동작은 비기너들에게 너무나 지루한 시간들입니다. 빈 스윙을 하라고 시키면 어떤 비기너건 간에 공이 치고 싶어 안달이고, 똑딱이를 시키면 풀스윙을 하고 싶은 욕구가 솟아 오릅니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도 빨리 잘 치고 싶은 본능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좋습니다. 이러한 본능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골프를 몇 개월 만에 완성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처음 골프를 하면서 6개월 정도 치면 남들처럼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골프는 자전거나 수영 같은 운동과는 조금 다릅니다. 자전거나 수영은 한 번 배워두면 언제 해도 그럭저럭 할 수 있지만, 골프는 조금만 연습을 하지 않으면 바로 무너지는 속성이 있습니다. 결국은 평생 배워야 하는 운동이라는 것입니다. 평생 수영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자세가 변하면 얼마나 변하겠습니까? 하지만 우리가 평생 골프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골프스윙은 시시각각으로 그 자세가 변합니다.

 

이렇게 평생에 걸쳐 배워가야 하는 골프라면 처음에 배우는 느린 진도에 대해 전혀 조급해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늦어도 제대로 배우려는 진지한 마음으로 골프를 대하시면 결과적으로는 결코 늦지 않습니다. 배움에 대한 조급함과 초조한 마음은 떨쳐 버리시고 느긋하게 배우시기 바랍니다. 골프 멘탈에서도 조급함과 초조함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두 번째는 욕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크던 작던 간에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골프에서 욕심은 비기너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구력이 있는 골퍼들을 괴롭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비기너들의 욕심은 자신의 몸이 망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망각시킵니다. 방아쇠수지 혹은 갈비뼈에 이상이 생긴 것을 연습을 열심히 한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는 것도 일종의 욕심으로 인한 생각을 합리화 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초보골퍼의 욕심은 스윙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오버스윙입니다. 무조건 크게 휘두르면 멀리 나갈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골프입문자의 대표적인 멘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욕심으로 인한 스윙 중에는 그립을 아주 강하게 잡고 양팔에 힘을 주어 공을 세게 치려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골프스윙의 속성을 모름으로 인한 것도 있겠지만 골프입문자가 극복해야 할 멘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세 번째는 자기고집입니다. 스윙을 하면서 자신이 스윙을 만들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골프 스윙은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다분히 자연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스윙을 스스로가 어떻게 해 보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자연스러운 스윙을 한다는 것은 논리적인 영역을 담당하는 좌뇌가 많이 발달한 성인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것입니다.

 

벤 호건은 몸이 움직이고 싶은 충동과 정반대로 해야 완벽한 스윙에 가까워진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몸이 움직이고 싶은 충동은 뇌(좌뇌)의 명령에 의한 것입니다. 벤 호건이 말하고 있는 몸이 움직이고 싶은 충동과 자기고집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 골프입문자의 멘탈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골프를 배우는데 있어서의 멘탈을 극복하면 스윙을 하면서 그리고 라운드를 하면서 극복해야 할 멘탈들이 있습니다. 초조함과 욕심은 골프를 하면서 계속 경계해야 하는 멘탈이고, 자기고집은 어느 정도 구력이 생기면 자기 스윙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째든 너무 초조해 하거나 조급해 하지 마시고, 그리고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말도 있듯이 골프도 느긋하고 여유 있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게 바로 골프를 제대로 배우는 길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