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골퍼들은 스스로가 장타를 칠 수 있는 스윙을 하지 않으면서도 비거리가 안 난다고 한탄한다. 특히, 여성 초보골퍼들의 경우에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스윙에만 연연한 나머지 스스로 장타를 치기 위한 스윙을 포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암암리에 장타를 치기 위한 스윙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역시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내가 골프레슨 3일째 되는 오늘 깨달은 것이다.
나는 요즘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7번 아이언으로만 연습을 하고 있다. 다른 클럽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물론 나도 드라이버로 뻥뻥(?) 쳐대고 싶다. 하지만 스윙의 기본동작을 익히기에는 7번이나 8번 아이언 만한 클럽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오직 7번 아이언 만으로 연습하고 있다.
물론 내가 처음 골프를 배울 당시에는 아이언 스윙과 드라이버 스윙이 별개의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10살짜리 아들에게 배운 스윙의 본질 - http://blog.daum.net/beanswing/188’ 에서도 언급했듯이 지금은 스윙이 하나라는 사실은 알기 때문에 굳이 스윙을 교정하는데 드라이버를 이용하지 않는다.
오늘 연습은 첫날 지적 받은 어드레스를 중심으로 백 스윙은 3/4 스윙으로 하고 플라잉 엘보우에 주의하면서 스윙을 하는 연습을 했다. 오늘 연습을 거의 마치려고 할 때쯤 레슨프로가 스크린 골프 연습모드에서 샷을 해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7번 아이언의 거리를 묻는다. 보통은 120미터 내외의 거리에서 7번 아이언을 사용한다는 나의 대답을 듣고는 캐리로만 140미터를 보내는 연습을 하자고 한다. 헉? 캐리와 런을 합쳐도 120미터 정도 밖에 안 나가는데 레슨3일 만에 풀 스윙도 아니고 3/4스윙으로 캐리로만 140미터면 런을 합쳐서 150미터 정도라는 얘긴데 그게 가능할까 생각했다. 아니 나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일단 오늘은 캐리로 130미터만 보내는 것을 연습목표로 삼았다. 사실 그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캐리로 130미터면 비거리 140미터인데 어떻게 하루 사이에 비거리를 20미터나 늘릴 수 있단 말인가?
연습방법은 미셜 위(위성미)와 타이거 우즈의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자 기록을 갈아치운 대니 리(이진명)가 어려서 연습했던 방법과 동일했다. 쉽게 얘기하면 방향에 관계없이 무조건 세게 치는 것이다. 스윙 스피드를 빠르게 하던지, 있는 힘껏 휘두르던지 무조건 힘을 실어서 세게 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