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OB 걱정일랑 말고 자신 있게 휘두르자

빈스 윙 2011. 4. 30. 07:30

나를 포함한 초보골퍼들의 스윙을 보면 자신 있게 스윙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먼저 자신만의 스윙궤도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제대로 된 임팩트를 할 수 없으므로 뒤땅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뒤땅 자체를 두려워한다기 보다는 뒤땅으로 인한 충격이 두려워 몸을 사리는 스윙을 하는 것이다. 이는 제대로 된 스윙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원인이 되어 스윙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는다.

 

스윙에서만 그런 현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퍼팅이나 어프러치를 할 때도 스윙하는 도중에 멈칫거리는 동작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짧은 거리의 샷이나 스트로크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이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기도 하는데, 거리가 짧으면 스윙이나 스트로크를 하는 도중에 공이 너무 많이 갈 것 같은 생각에 뇌에서 잘못된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결과는 아주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더 짧은 스윙이나 스트로크를 만들고 미스샷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초보골퍼들이 짧은 거리의 퍼팅이나 어프러치가 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퍼팅이나 스윙이나 자신이 정한 원칙에 따라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자신 있게 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는데, 초보골퍼들에게는 그러한 자신감이 부족하다. 흔히들 자신감 부족은 연습을 통해서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연습 이외에도 자기 스스로를 믿는 믿음으로도 극복할 수 있다. ‘너의 샷을 믿어라라는 광고 카피도 있지 않은가?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오늘 제목과 관련된 OB를 염려하는 초보들과 나 스스로에게 말하고자 한다. ‘OB를 걱정하는 마음이 OB를 만든다라고. 나의 티샷 구질 변천사를 보면 왕 슬라이스 è 슬라이스 è è 스트레이트 è 슬라이스 è 페이드(현재) 이다. 문제는 현재의 구질을 내 스스로가 인정하지 못하고 믿지 못한다는데 있다. 그래서 자신 있게 휘두르지도 못하고 에임도 왼쪽으로 하는데 자신이 없다. 왜냐하면 자신의 구질을 인정하자 http://blog.daum.net/beanswing/133라는 글을 써 놓고도 나의 구질을 믿지 못하므로 왼쪽으로 에임을 했다가 훅이나 스트레이트 성으로 날아가면 OB가 날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어차피 OB가 난다면 어정쩡하게 스윙을 해서 OB가 나는 것 보다는 자신 있게 마음껏 휘둘러서 OB가 나는 것이 후회나 미련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지금은 드라이버 샷의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스윙을 만들어 나가는 단계다 보니 자신감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기는 하다. 그래서 스윙속도를 점차 높여가면서 어느 정도 스윙궤도와 임팩트가 좋아진다는 감이 오면 있는 힘껏 아주 세게 휘두르는 연습을 하고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자신의 가장 빠른 스윙 스피드가 10이라고 할 때, 10의 스피드로 스윙을 해 보지 않은 골퍼는 7의 스피드로도 스윙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지금 내 생각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10의 스피드를 더 끌어 올리는데 주력을 하고 있다. 이것이 자신감을 끌어 올리고 비거리도 늘리고 자신 있게 휘두르기 위한 나의 연습방법이다.

 

초보골퍼들은 장타 치는 것을 두려워한다 – ‘http://blog.daum.net/beanswing/359

초보골퍼님! 마음껏 욕심 내어 샷 하세요 – ‘http://blog.daum.net/beanswing/175

 

퍼팅이나 어프러치는 물론 모든 스윙에서 스윙이 멈칫거리면 마음과 근육을 위축시켜 미스샷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리고 거리에서도 손해를 많이 본다. 90대 타수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골퍼는 물론 백돌이 초보골퍼들도 OB 걱정으로 인해 OB를 만들기 보다는 자신 있게 휘두르는 스윙(연습)으로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것은 어떨까 한다.

 

골프를 하면서 점점 멘탈의 비중이 커져가는 나를 발견하고 오늘도 뿌듯한 마음과 함께 나의 골프가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