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관련 서적, 이런 책은 정말 좋더라

빈스 윙 2012. 8. 10. 07:30

아마추어가 쓴 책을 읽어라

 

대부분의 골퍼들이 골프와 관련된 책을 고른 때, 아마추어가 쓴 책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초보골퍼의 경우에는 아마추어가 쓴 책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아마추어 골퍼가 쓴 책에는 대부분 스윙의 기술적인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뭣 하러 그런 책을 읽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초보골퍼의 경우에는 스윙의 기술적인 내용이 담긴 책을 읽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한 말이다. ‘골프관련 서적은 쳐다보지도 않는 골퍼 - http://blog.daum.net/beanswing/811에서도 언급했듯이 골프라는 운동의 스윙동작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어렵거니와, 글로 표현된 스윙동작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레슨프로가 말로 하는 표현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글로 하는 표현은 오해하기 딱 좋을 수도 있다. 그냥 레슨프로를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만약 책을 통해서 독학골프를 하는 초보골퍼의 경우라면 스윙에 관련된 책을 한 가지만 선정하여 반복해서 읽을 것을 권한다. 여러 가지 종류의 책을 읽다 보면 오히려 헛갈리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같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표현을 달리한 것을 초보골퍼들은 다른 내용으로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럼  그 동안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그 내용이 가슴에 남아 있고, 내용이 좋았던 그리고 도움이 되었던 책들을 소개한다.

 

골프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려 주는 책들

 

[골프란 무엇인가] 김흥구 저, 한국경제신문사

 

 

한국경제신문의 골프전문기자로 활동했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정말 골프가 무엇인지 골프의 개괄적인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스윙의 기술적인 부분은 별로 다루지 않았지만, 골프를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몇 년을 골프를 했지만 골프의 진정한 의미나 원리를 모르고 관념에 젖어 골프를 한 골퍼들에게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초판부터 15쇄까지 발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한국에서 출판된 골프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서적으로는 최고의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 안의 골프본능] 김헌 저, 예문당

골프천재가 된 홍대리의 전신 격이라고 보면 될까? 골프의 개념을 확실하게 집어 주는 책이다.

 

골프는 절대 어려운 운동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골프스윙의 원리와 함께 멘탈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마음이라는 관점에서 골프를 바라본 점이 나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골프라는 게임의 구성이나 공과 골퍼와의 관계설정 그리고 연습습관에 관한 내용들은 초보골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골프를 스윙이라는 하나의 나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숲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저자인 김헌씨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골프천재가 된 홍대리'가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내 안의 골프본능'을 더 좋아한다. 그리고 최근에 출간해서 골프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전체 베스트셀러 7위에 올라있는 골프도 독학이 된다도 관심을 끄는 서적 중에 하나다.

 

[하비 페닉의 리틀 레드북] 하비 페닉 저, W 미디어

골프레슨의 원조라고 불리는 전설적인 교습가인 하디 페닉은 8살 때부터 캐디 생활을 하면서 1995 91세의 나이로 타계할 때까지 수 많은 골퍼들을 지도했다.

 

그의 제자로는 톰 카이트, 벤 크렌쇼, 미키 라이트 등이 있으며, 2002년 제자인 벤 크렌쇼와 함께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 책은 여러 가지 비유를 사용하여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실용적인 가르침과 함께 진정한 골프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책이다.

 

구체적인 스윙의 기술은 별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신이 가르치면서 경험하고 느낀 모든 것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비록 지금 내가 생각하는 골프와 조금은 다른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하비 페닉의 골프철학과 지도자로서의 인덕은 평생 깊이 새겨야 하는 부분으로 남아있다. 내가 골프를 하는 동안 '내 안의 골프 본능'과 함께 나에게 아주 큰 영향을 준 책 중에 하나다.

 

골프스윙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책들

 

[골프 마이 웨이] 잭 니클러스 저, 팩컴북스

 

최경주 선수가 골프교본으로 삼았다는 책으로 저자인 잭 니클러스의 스윙 노하우를 통한 골프스윙의 원론적인 부분을 다루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골프에 대한 생각과 태도에 대한 것을 시작으로 그립과 셋업 그리고 스윙의 구분 동작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전반적인 스윙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말이 필요없는 책이 아닐까 한다.

 

[벤 호건 골프의 모든 것] 데이비드 리드베터 저, 루비박스

2003년에 출간되었던 리드베터, 벤 호건 골프를 분석하다의 개정판인 이 책은 현재 최고의 골프 교습가로 불리는 데이비드 리드베터가 벤 호건의 스윙을 분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쓴 골프 스윙의 기술적인 부분을 다룬 책이다.

 

골퍼들에게는 골프스윙부분의 필독서 혹은 다양한 수준의 골퍼들에게 스윙의 바이블로 통하는 벤 호건이 쓴 Five Lessons에 기초를 두고, 벤 호건이 말하는 골프스윙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 책이다.

 

초보골퍼들이 읽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하지만 리드베터의 해석이 있어서 몇 번을 곱씹어 읽어 보면 벤 호건 스윙의 진수를 알게 되는 즐거움도 있는 책이다.

 

[숏게임 바이블][퍼팅 바이블] 데이브 펠츠 저, 학원사

 

한때 골프선수 생활을 하기도 한 저자는 투어프로세계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미항공우주국에서 일을 하지만, 결국 골프의 매력을 잊지 못해 다시 골프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는데, 수 많은 투어프로들의 숏게임과 퍼팅을 분석하고 연구하여 방대한 데이터를 구축하게 된다.

 

그런 자료를 중심으로 스코어를 낮추는 비결이 퍼팅을 포함한 숏게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읽는데 조금 지루한 감도 없지 않지만, 이 책을 통해서 숏게임의 중요성을 알게 된 이후로 숏게임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다. 역시 스코어를 줄이는 데는 숏게임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해준 책이다.

 

아직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최근에 데이브 펠츠가 쓴 또 다른 책이 출간되었다. 제목은 두려움 없는 골프로 기량이 천차만별인 1만여 명의 골퍼들을 대상으로 2년여에 걸쳐서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샷을 조사해 1위부터 10위까지의 샷을 선정한 후 해결방안과 훈련과정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골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샷 1위는 기술적으로 전혀 어려움이 없는 1미터도 안 되는 3피트짜리 퍼팅이었다고 한다.

 

골프멘탈은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책들

 

[무의식으로 스윙하라] 김성수 저, 전원문화사

뇌의 기능에서부터 운동신경과 관련된 것을 시작으로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다룬 골프 심리학의 총서라고 하면 될 것 같다.

 

골프를 하면서 인간의 뇌가 반응하고 운동명령을 내리는 부분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고, 스윙의 구분동작이 스윙을 망친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까지 읽은 골프 심리학에 관한 책으로는 최고의 평점을 주고 싶은 책이다.

 

[골프, 완벽한 게임은 없다] 밥 로텔라 저, 루비박스

 

시중에 나와 있는 골프관련 서적들의 제목이나 부제를 보면 완벽한 스윙과 완벽한 게임을 만들어 준다는 내용이 많은데, 미국 최고의 스포츠 심리학자인 밥 로텔라 박사는 완벽한 게임은 없다는 제목의 책을 썼다.

 

세계적인 플레이어들의 일화를 통해서 어떻게 게임에 집중하고 정신적인 준비를 하는지 알려는 주는 이 책은 골프스윙과 연관해서 설명하는 부분도 있어서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최고의 골프 심리서가 아닐까 한다.

 

이 책 외에도 밥 로텔라 박사가 쓴 골프, 자신감의 게임’, ‘퍼팅, 마음의 게임역시 골퍼들이 심리적인 안정과 멘탈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건강하게 골프를 즐기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

 

[골프가 내 몸을 망친다] 사이토 마사시 저, 쌤 앤 파커스

이 책은 단순히 골프 건강서가 아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건강을 해치는 골프를 하는 상황을 우려하여 쓴 책이기는 하지만, 건강한 골퍼가 되는 비결의 내용을 보면, ‘비거리의 욕심을 버릴 것’, ‘잘 치는 골프보다 기본이 갖춰진 골프를 할 것’, ‘감각에 의한 골프가 아닌 기록과 분석에 의한 골프를 할 것등의 내용이 소개되고 있다.

 

물론 안티에이징 분야의 대가인 저자가 건강하게 골프를 즐기는 방법들을 소홀히 했을 리 없다. 몸의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비결 또한 제시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실제로 지키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비슷한 내용의 책으로 골프가 내 몸을 망친다를 감수한 대한골프의학회 회장 서경묵 박사가 쓴 ‘10년 젊어지는 골프가 있는데, 서경묵 박사에게는 죄송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사이토 마사시의 글에 더 많이 공감하는 편이다.

 

앞으로 내가 읽고 싶은 골프관련 서적들

 

() 골프, 조셉 패런트 저, 한문화

() 골프로 싱글 되는 법, 정기인 저, 조선일보사

메커닉 골프, 황인승 저, 대한교과서

역학으로 배우는 골프, 이종원 저, 한승

한국의 골퍼들, 한은구 저, 프롬북스

 

이 밖에 매일경제 스포츠레저부에서 펴낸 주말골퍼 10타 줄이기주말골퍼 실전비법 169’ 그리고 물리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골프스윙과 골프장비에 관한 책들도 나에게는 도움이 되었다. 특히, 19년 동안 1300라운드의 기록을 모두 분석한 김덕상씨가 지은 당신의 이제 골프왕에서는 코스 매니지먼트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러한 골프관련 서적들을 통해서 나는 골프를 이해하는 폭을 한층 더 넓혔다고 생각한다. 너무 스윙이론이나 스윙에 국한된 책만 읽어서 편협한 시각을 가지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통해 골프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여러 가지 관점에서 골프를 바라볼 수 있다면 골프가 더욱 즐거워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